제주에서 보냈던 첫날 제 귀에 들렸던 소리는 새소리였습니다.
분명 서귀포 도심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참새들의 짹짹 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숲속에 와 있는 듯한 소리 였습니다.
반대로 제주에 있을 땐 크게 생각을 못해봤는데 다시 육지로 오니 제주에서 안보이던 것이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립니다.
제주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가장 더운 7월 말에 육지에 오니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맴맴~ 거리면서 여름임을 알리는 매미소리가 시끄러우면서도 여기는 육지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제주에 있으면서 매미 소리를 크게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추석을 앞두고 있는 요즘, 점심 시간마다 회사 인근을 산책을 하는데, 건드리면 툭하고 터지면서 떨어질 듯한 밤나무도 눈에 보입니다.
가을마다 추석 즈음 성묘를 가면서 밤을 따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밤나무도 제주에서는 거의 본 기억이 없습니다.
물론 없지 않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매미도, 밤나무도 육지만큼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