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모시고 세번째 저녁식사 였습니다.
이곳도 여행코스를 짜면서 계획했던 곳입니다.

짧은 제주의 여행 동안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음식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것을 접하실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었습니다.
그래서! 세번째 저녁은 제주갈치조림 입니다.
우선 인원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자리도 자리이지만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기 위해서 메뉴도 미리 주문을 해놨더랬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냅킨으로 꽃한송이 만들어봤습니다. ㅋㅋㅋ

기본 상차림을 해주시고 식전 음식으로 호박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호박죽 맛이.. 어? 하게 되더라구요.
13명 중 장모님과 저만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모두 드시지 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음식들 중에서 콩나물.. 어? 이것도 드시지 마세요!
그리고 사장님을 불렀습니다.
여기 음식들 상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주방에 가서 음식을 확인하시더니, 너무 너무 죄송하다고 하십니다.
아침에 만들었던 죽이었고, 콩나물도 아침에 만든 것과 저녁에 만든것을 합쳤다 합니다.
참.. 그런데 너무 솔직하시고, 죄송하다 하셔서.. 기분이 좀 상하긴 했지만 음식을 다시 해주겠다 하셔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기다렸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직전에 서비스로 물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TV에서나 보던 긴~ 갈치조림이었습니다.
갈치가 길다보니 냄비도 길~고, 불도 2곳입니다.

모든 음식의 기본. 시장이 반찬이었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다들 맛있게 음식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숙소까지 차로 30여분..
숙소에 도착을 하니 처제가 전화기를 두고 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밤중에 다시 음식점에 가려니.. 걱정도 되고..
그래서 식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주 다행히 식당 직원분 중에 저희 숙소 인근에 사시는 분이 계시다 하여 그분이 퇴근하면서 가져다 주시기로 했습니다.
아~~주 다행이었고, 고마웠죠.
상한 음식때문에 마음까지 상했었는데, 고마울 정도의 친절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