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아이들은 학교에, 아내는 처형과 외출..
집에서 홀로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서 쉬는 시간마다 집에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얼마전부터 아내가 노래를 불러던 식혜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엿기름까지 있더라구요. ㅎ

다들 식혜를 집에서 만들었다하면 우와~ 하는데요. 알고보면 정말 정말 쉽습니다.
엿기름과 찬밥 그리고 설탕만 있으면 끝이거든요.
우선 엿기름을 찬물에 넣고 잘 불려줍니다.


한시간 정도 불려주고는 엿기름을 잘 비벼줍니다. 전분가루가 물에 잘 풀어지도록이요.
그리고 잘풀어지고 불려진 엿기름을 베보자기 같은 것으로 걸려줍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베보자기가 안보이네요. ㅎ
그래서 집에 있는 채 중에서 가장 가는 채로 걸러주었습니다.

그리고 걸러진 전분물을 한쪽에 두고. 엿기름은 한번더 찬물에 넣어서 손으로 박박 전분아 나와라~ 하면서 주물러 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채로 걸러주고요.
걸러진 전분물은 가만히 두고 전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맑은 식혜를 드시고 싶으시면 가라앉은 전분을 사용을 하지 마시고, 색깔은 조금 어둡고 걸죽한(?) 식혜를 드시고 싶으신 분은 전분과 함께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전분을 가라앉힐 때까지만 해도 맑은 식혜를 만들어야지 했는데 왜 그냥 전분까지 사용을 했을까요? ㅎ
완성되고 나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ㅋ

아무튼 엿기름 물을 만들었다면 꼬들꼬들한 찬밥을 넣어주세요.
저흰 찬반이 없어서 밥을 했는데.. 물도 적게 넣었는데.. 그냥 맛있는 따뜻한 밥을 넣었습니다. ㅋ
밥까지 넣은 엿기름 물은 이제 삭히면 되는데요. 보통 전기밥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전기밥솥이 너무 작아서.. 아니면 식혜양이 많아서..
인덕션에서 가장 낮은 온도로 해놓고 삭혔습니다.
15단계가 가장 센 화력이니깐 1~2단계면 밥솥의 보온과 비슷하다는 아주 개인적인 판단하예요. ㅎ

이렇게 7~8시간 정도 두면 잘 삭혀지는데요.
삭혀졌는지에 대한 여부는 밥알이 물위로 뜨면 삭혀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밥알 몇개면 떠도 그렇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없으면 설탕을 한컵정도 넣으시면 삭히는 속도가 좀 빨라집니다.
밥알이 떠서 삭혀졌다고 판단이 되면 이젠 설탕을 넣어가면서 센불로 끓여줍니다.


한번 팔팔 끓여주면서 거품을 걷어냅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이젠 식은 다음에 냉장고에 넣고 시원하게 먹으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