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출장을 갔다가 바로 현지 퇴근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아빠 퇴근한다고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주자창에 도착을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내리더라구요.
초밥을 먹으러 가잡니다.
그리고 비용은 첫째가 낼 거랍니다. 그래서 돈도 제법 챙겨서 지갑에 넣어 왔더라구요.
그렇게 첫째 덕분에 초밥도 든든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빠가 되어서 어떻게 돼지저금통에서 돈을 가지고 온 첫째의 돈으로 저녁을 얻어먹겠습니까!
계산대에서 아빠가 결제할테니 첫째에게는 후식을 쏘라고 하고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돈을 벌게 되면 그때 아빠, 엄마 사주라고 하면서요.
하지만 저의 이런 행동이 첫째의 감정을 많이 상하게 했나 봅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돈으로 저녁을 사주고 싶었는데... 한순간에 아빠가 그 마음도 몰라주고 계산을 해 버렸으니 말이죠.
정말 한참을 삐지고 화가 나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정말 한참을 노력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아내와 둘째는 그럼 오늘은 아빠가 사고 내일은 언니가 또 사면 되겠네~ 하면서 키득키득 거렸구요.
결국 첫째의 기분이 풀어지긴 했지만, 조금더 세심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