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부터 학교에서 특별활동시간에 컴퓨터 과목이 생겼습니다.
플로피디크켓도 아니고 테이프에서 컴퓨터로 데이터를 로딩 시켜서 운영하는 아주 단순한 컴퓨터 였습니다. 앞으로 세상은 이 컴퓨터로 모든 업무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단순한 기계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아래한글이라는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도스버전이었지만 버전이 업이 되어도 다음 버전에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어서 일기도 아래한글로 작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윈도우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입시생이라서 컴퓨터를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무언가 하기엔 아직도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레포트도 아직 수기로 작성을 해야했습니다.
입대를 했습니다. 부대내에 컴퓨터는 없었지만 전자타자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행정병들만 쓸 수 있었습니다.
같은 문서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저와 동료들은 먹지를 사용했습니다.
20세기 말에 먹지라니..
그리고 제대를 해서 복학을 했습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출처 : https://pixabay.com/>
정말 20년전에 들었던 컴퓨터가 모든 업무를 하게 된다라는게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지난 지금은 컴퓨터가 모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지난주말 카카오 사태를 보면서 우리의 생활이 너무 컴퓨터에 의존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은 멈추지 않겠죠?
갑자기 또다시 20년이 지난 다음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